왓타임 x 더벤처스 인터뷰

'되는 시간'이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 제품은 회사와 고객 간의 일정 조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 고객과의 시간을 조율하는 게 어려운 부분입니다.

왓타임 x 더벤처스 인터뷰

'되는시간' 서비스를 운영중에 있으신 왓타임 김재영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  서비스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되는 시간'이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 제품은 회사와 고객 간의 일정 조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 고객과의 시간을 조율하는 게 어려운 부분입니다. 보통 메일로 왔다 갔다 3~4 번 정도의 시간을 되물어가는 과정, 그리고 장소를 정하는 문제 때문에 많은 리소스들이 낭비되고 있는데요.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시면 그 해당 과정들을 하나의 예약 페이지 링크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과정에서 일어나는 많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는 대표적으로 고객분들 만나시는 영업 쪽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 채용 쪽에 인터뷰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창업을 하시게 된 계기 및 팀 빌딩 과정이 궁금합니다.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대학교 때 학생 창업을 했었고 그때 이후로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한 편으로 '창업을 해야지'라는 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가 자연스럽게 혼자 뭐 이것저것 만들어보게 됐었던 것 같아요. 3개 정도의 제품을 계속 피봇을 하며 사업자 없이 개인적으로 만들다가 작년에 ‘되는 시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예비 창업 패키지에 선정이 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법인을 설립하게 되고, 또 어쩔 수 없이 법인 설립하니까 또 운 좋게 또 투자를 해 주신다는 분들을 만나서 투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팁스를 하라고 해서 팁스를 힘들게 했더니 또 선정이 돼서 떠밀려서 온 그런 창업 인 것 같아요. 하고는 싶었지만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던 것 같아요.

팀 빌딩 관련해선 저도 창업이 마음에 항상 있다 보니까 항상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저랑 창업을 같이 해볼 수 있는 분들이 있으면 "언제 우리가 꼭 한 번씩 같이 꼭 해보자" 이런 말 항상 습관처럼 하곤 했었어요. 운 좋게 저랑 초중고 동창이었던 친구를 좋게 만나게 되어 가볍게 같이 하자고 했다가, 제품 한두 개씩 만들다 보니 저희가 잘 맞겠다 싶어서 그렇게 운명처럼 창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피봇팅도 하시고 계속해서 프로덕트를 만드셨는데 하필 왜 일정 관리 시장 쪽으로 가셨는지도 좀 궁금해요.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걸 많이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제가 좋아하고 빠져 있던 것들을 많이 만들었었는데 창업가로서는 좀 창피하지만 이게 제가 잘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아이템을 선정할 때는 누군가 정말 불편함을 확실히 느끼고 있고 제발 해결해 달라고 하는 문제를 중점으로, 제가 공감을 좀 덜할 수 있더라도 그런 것들을 좀 찾아 나섰던 것 같아요. 또 제가 개발자로서 회사 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SaaS 제품을 많이 되게 사용을 했었는데 제가 그걸 좋아한다는 건 사실 몰랐어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이런 이번 아이템 B2B SaaS를 만들고 나서는 '이걸 내가 되게 잘할 수 있고 내가 되게 좋아했던거구나' 라고 반대로 좀 배웠던 것 같습니다.

▪  아까 팀빌딩 과정에서 초중고 동창을 꼬셨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꼬셨는지 그런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일단은 뭐 아예 불가능한 사람은 안 되는 것 같고요, 회사에서 조금 고민이 있는 친구인 것 같아서 좀 가볍게 연락했던 것 같아요. 맥주 먹으며 브레인스토밍 하면서 가볍게 프로젝트처럼 처음에 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서 이제 금전적인 문제를 일부분 제가 해결해서 우리가 그래도 '3개월 6개월 1년 정도'는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상태니까 '한번 해보자' '안 돼도 크게 문제 없지 않나' 하는 상황적인 것도 작용하여 같이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창업하시고 난 후 지금까지 제일 어려웠던 순간이 있으실까요.

사실 제 장점이 특별하게 아직 고생을 안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힘들다’ 이런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고, 힘든 순간이 운이 좋게도 아직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당연히 창업이라는 그게 힘든 일이라는 거는 저도 알고 있었고, 준비 과정과 마음 가짐이 기간이 오래돼서 그런지 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은 편인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 이런 질문을 많이 주셔서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작년에 제품을 만들고 나서 도메인을 구매를 했는데 도메인이 만료돼서 이 제품이 완전 다운됐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때 회사 전화가 집 전화로 되어 있어 집으로 전화를 주시고 안 된다고 하셔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서비스가 안 될 때 전화로 줄 정도의 서비스는 만들었구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때 하루 정도 서비스가 중단이 되다 보니까 '망했나'라는 생각도 들만큼 힘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힘들었던 건 팁스에 신청하는 과정이었어요. 다른 창업가분들도 다 힘드시겠지만 저는 이제 비교적 그런 걸 안 하던 회사에서 관련 일을 안 하던 사람이다 보니까 백그라운드가 없어 3배로 더 힘들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어요. 그걸 처음에 하는 사람들 진짜 힘들어요. 많은 행정 절차가 있습니다.

▪  지금 그 창업을 하시던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때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돌아간다면요, '그냥 고민하지 말고 해'라고 했을 것 같아요. 1년 노력해 보니까 그 과정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쓸데없는 고민과 걱정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그냥 눈 감고 달린 다음에 또 거기 가서 거기 생각해도 되는데 그냥 한 발짝 한 발짝 갈 때마다 너무 고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불안감과 고민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어떤 것이 결정되고 특정 지점까지 뭔가 내가 하기로 했으면 때로 좀 확실하게 거기까지 빨리 그냥 가보고 그때 다시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을 해요.

▪  특히 어떤 쪽에서 고민이 있으셨나요?

제품 방향성이 이게 맞을까, 이런 기능을 만드는 게 맞을까. 그리고 특정 어떤 분을 저희 팀에 모시는 게 좋을까 등과 같은 고민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실 액션을 빨리 하는 게 다음에 잘못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오히려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와서 생각해 본다면 무조건 뭐든 빨리 많이 해보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다만,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고 다른 대표님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되게 소심하고 소극적인 I(Introvert) 성향의 창업가라 비교적 저랑 같은 성향의 분이라고 하면 좀 더 그런 액션이 좋은 것 같아요.

▪  창업가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창업가분들께 니즈는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창업가분들이 사실은 외로운 직업이라고도 하고 사실은 어디 가서 이렇게 토로하기도 좀 그렇죠. 비슷한 대표님들 만나서 이야기하면 '내가 하는 고민이 그냥 당연한 그냥 고민이구나', '이 단계에서 많은 대표님들이 하는 고민이구나' 서로 얘기하면서 이제 좀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있구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커뮤니티에서의 고민들이 비슷할 수 있겠지만 서로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  커뮤니티에 어떤 게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나요? 익명성을 기반으로 진짜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 할 수 있는 커뮤니티면 좋을 것 같다든지요.

마음을 토하는 것도 물론 좋은 것 같은데 그게 이제 지속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물론 방금 말씀드린 건 서로의 마음을 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사실 정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는 오히려 정보성 공간이에요. 저도 팁스 하면 어떤 정부 과제가 되고 안 되고, 이게 들으면 이해가 되는데 뭔가 완벽하게 정리돼 있어서 한번에 딱 확인하고 싶은 그런 느낌. 그래서 그런 것도 '팁스 했으면 다음에 이런 걸로 해봐라' 이렇게 뭔가 가이드 정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정보성 커뮤니티면 더 좋지 않을까요?

▪  지금은 그러면 비슷한 단계에 대표님들은 어떻게 만나시나요?

아예 모르던 분을 친해져서 만나는 경우는 좀 드문 것 같아요. 대신 기존에 알고 있던 분들인데 비슷한 시기에 창업을 한 분들끼리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것 같은데 따로 커뮤니티를 참여해서 만나고 있진 않아요.

▪  더벤처스 다른 포트폴리오사와 협업 혹은 교류하고 싶은 분야나 특정 기업이 있을까요?

저는 B2B SaaS를 하다 보니 그 안에서 비슷한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B2B SaaS 하시는 대표님들 다 만나뵙고 싶고, 에어서플라이 등 비슷한 단계의 B2B SaaS 대표님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다만 비슷한 단계에 있을 때는 약간 저보다 한 단계 앞서면 좀 더 좋을 것 같아요.  왜냐면 저보다 한 2~3년 전에 비슷한 고민하셨을 것 같아서요. 저는 씨드 단계니까 시리즈 A 단계 분들을 만나면 또 많은 걸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제가 혹시나 잘 된다고 하면 서로 간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또 반대로 너무 또 성공한 대표님들을 만나면 고민 지점이 다른 것 같아요.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그냥 언제 얘기하기에도 정답인 것들을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비슷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  그러면 현재 고민 최대 고민 사항이 어떤 걸까요.

팀이랑 제품의 확장성이 고민인 것 같아요. 모든 팀이 공통적일 것 같은데 팀빌딩이 가장 큰 고민이고요. 저도 항상 채용을 당해보던 입장에서 제가 해보려고 하니까 그동안 많은 대표님들을 제가 힘들게 했던 게 떠오르면서 되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어요. '정말 힘든 일이구나'를 느끼고 왜 나한테 그렇게 매달렸는지 이제 알 것 같아요.

저희 팀만의 고민은 사실 저희가 되게 좋은 아이템으로 시작했지만, 투자 초기부터 시장이 작을 수 있어서 '글로벌을 빨리 해야 되고 제품 확장 고민을 꼭 해야 된다'라고 많이 말씀해 주셨어요. 어떤 팀은 제품 로드맵이 1년 정도 남아 있는 팀도 있던데 저희는 반대로 제품 로드맵을 너무 빨리 만들어버려서 확장 모델을 오히려 빨리 고민해야 되는 시점이에요. 글로벌도 글로벌이지만 제품 기능상의 확장 부분도 조금 고민하고 있어요.

▪  마지막 질문인데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로드맵이 궁금합니다.

저희 제품을 실제로 구매를 하시고 잘 사용해 주시는 분들이 '고객을 획득'하는 데 사용하시는 분들인 것 같더라고요. 현재 '되는시간'은 비즈니스 일정 조율 서비스로서 사람들끼리 쉽게 만나는 데에 도움을 주지만 실제로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크게 느끼시는 분들은 이걸 통해서 고객을 획득하시는 분들이에요. 현재는 고객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부가적인 서비스들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걸 저희가 파악을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부분까지 추가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시장을 더 확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관련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